전시관람

[서울 광진구] 살바도르 달리 미디어아트 전시 | 워커힐 호텔 빛의 시어터

Lily-Rose 2023. 7. 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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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 미디어아트 전시를 보고왔다. 달리의 작품은 괴기하기도 하지만, 시대적 상황과 결부해서 생각해보면 그가 엄청나게 창의적인 사람이었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고 왔다.
 
더하여, 실제 작품들을 많이 보러 다니다보니 미디어아트는 작품이 생생하게 와닿지 않을까봐 조금 걱정이었다. 그러나 대형화면으로 음악과 함께 가만히 앉아서 감상하니, 걸어다니면서 전시 관람하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폭염이었는데, 더운날 이렇게 전시장에 방문하여 가만히 앉아 쉬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전시기간이 매우 길다보니, 날이 덥거나 추운날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린다 :) 
 
* 전시기간 : 23/6/15 ~ 24/3/3 
* 티켓가격 : 성인 2만 9천원
* 오디오 가이드 : 바이브 앱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하기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살바도르 달리 미디어아트 전시는 50분 단위로 상영된다. 시간을 잘 맞춰서 처음 시작부터 입장해도 좋고, 중간에 입장하더라도 다음 회차 미디어 아트 전시가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앉았던 자리에 계속 앉아 관람하면 된다.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하기부터는 메인 전시 내용이다. 첫번째 섹션은 전시 시작의 '프롤로그'로, 검은 화면 속 떠다니는 작은 흰 물체들 사이로 달걀이 나타난다. 달리에게 달걀은 중요한 상징물로서 새로운 탄생이나 소중한 생명을 의미한다. 뜨거운 사막의 언덕 위로 달리 작품 속 오브제들이 등장하는 걸 볼 수 있다.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두번쩨는 '카다케스' 섹션이다. 카다케스는 달리의 고향으로 살아생전 자신의 고향을 '세상에서 비할 데 없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표현하며 매우 좋아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섹션에서는 달리 초기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여러 유명 화가의 기법을 사용한 특징을 담고 있다고 한다.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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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하기 섹션의 테마는 '형이상적 초현실주의'이다. 달리가 초현실 세계를 그리기 시작한건 그의 유년시절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살바도르 달리'라는 이름은 그가 태어나기 전에 세상을 떠난 형의 이름으로, 달리는 강박적으로 자신의 형과 다른 존재임을 증명하고자 했다고 한다.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달리는 화가, 건축가, 그리고 조각가이자 디자이너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달리의 보석은 전통적인 보석장식과 다르게 눈동자, 입술, 심장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는 달리가 보석 디자인을 회화와 동일시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왕의 심장 브로치라는 작품에서는 왕관을 쓴 황금의 심ㅈ망 속 루비로 만들어진 빨간 심장이 일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것은 사람의 심장 박동을 표현하며 실제로 움직이는 기계작동식 작품이라고 한다.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화면을 가득 채운 흑백의 눈동자들은 영화계 전설이라고 불리는 히치콕 감동의 영화 '스펠바운드'의 한 장면이라고 한다. 히치콕은 이 장면의 미술감독으로 달리를 선택했고, 달리는 커다란 눈이 그려진 커튼을 큰 가위로 자르는 장면으로 연출하여 몽환적이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하기는 달리의 초현실주의 작품들로, 배경은 달리의 고향 카다케스이다. 이 섹션에서 카망베르 치즈가 녹아있는 것을 보며 영감을 받아 흘러내린 '시계' 작품도 관람할 수 있다. 더하여 그의 동반자인 젊은 시절의 '갈라'도 주요하게 등장한다.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하기는 달리가 1945년에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것을 보고, 원자폭탄 발명에 충격을 받고 그에 대한 관심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원자와 원소처럼 보이는 구체들이 떠다니는 모습은 마치 우주의 행성으로 보이기도 한다.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아주 짧게 가우디의 전시도 이어진다. 스페인 출신의 두 작가 창의성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살바도르 달리 빛의 시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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