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람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 스페이스 | 엘름그린 드라그셋 | 현대미술 설치미술 SPACE

Lily-Rose 2025. 1. 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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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스페이스 전시는"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로 두 작가의 30년 협업의 결과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실제 크기와 비슷한 집과 수영장, 레스토랑 등 관람할 수 있다. 이미 인스타에서도 관련 전시의 피드가 작년 여름에 많이 올라왔던 것 같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제공하는 무료 오디오 가이드가 있기 때문에, 전시 설명을 자세하게 들으면서 관람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어폰은 꼭 챙겨가시길 바란다. 전시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꼭 시간을 지정하여 예약해야 한다.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약 한달 정도 기간이 남은 전시이니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린다. 
 
* 전시기간 : ~25년 2월 23일
* 입장료 : 1만 8천원 
* 주차 : 2시간 무료 
* 티켓팅 : 인터넷 사전예약 필수
* 예약사이트 : https://apma.amorepacific.com/index.do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 도착하여 티켓팅을 한 후, 전시장을 들어가기 앞서 하기 사진과 같이 작품이 맛보기로 전시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대감 가득 안고 전시입장 하러 갈 만하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세계적인 작가 듀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협업 30년을 기념 하는 《Spaces》는 작가들의 공간 작업을 집중적으로 조명 하는 첫 번째 기획이자 아시아에서 선보이는 최대 규모의 전시 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관의 공간을 집, 수영장, 레스토랑, 주방, 작가 아틀리에 등 모두 다섯 개의 대규모 설치 작업으로 전환한다. 소셜미디어에서 불특정 다수의 이미지를 스크롤하 듯, 불연속으로 펼쳐지는 공간은 물리적 현실과 디지털 세상을 오가는 현대인의 일상을 살펴보게 한다. 

 

각 공간 안에는 크고 작은 조각 50여 점과 연출품이 공존하여 작가들이 심어 놓은 서사를 심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물 리적, 개념적 경계를 확장시켜 전시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 인 듀오의 작업을 통해 현대사회의 고착화된 단면을 새로운 관 점에서 보는 기회를 제안하고자 한다. 나아가 숨겨진 이야기를 암시하는 곳곳의 단서를 찾고 조합하여 엘름그린 & 드라그셋 이 시작한 이야기를 완성해 가기를 기대한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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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두 번째 전시실에는 대형 수영장이 자리한다. 물이 빠진 수영 장은 엘름그린 & 드라그셋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모티프로 오 늘날 공공 장소의 쇠퇴와 공동체의 상실을 암시한다. 작가들은 런던 화이트채플갤러리 전시 《우리가 혀를 깨무는 방법》(2018)과 프라다재단에서 개최된 《쓸모없는 몸?》 (2022) 전 시에서 공공 수영장 작업을 선보인 바 있다. 

 

화이트채플 수영 장은 1901년 자선 단체에 의해 설립된 때부터 정치적 제재를 받고 상업적으로 운영되다가 민간 개발자에게 매각되기까지 의 흥망성쇠를 다룬 허구적 서사를 담고 있었다. 영국의 긴축 정책과 갤러리가 위치한 이스트 런던의 젠트리피케이션을 배 경삼아, 작업은 도시에서 계속되는 시민공간의 축소에 주목했 다. 작가들은 이외에도 야외 설치 조각으로 9미터 높이의 대형 수영장을 뉴욕 맨하탄 한복판에 수직으로 설치한 <반 고흐의 귀>(2016)와 <구부러진 수영장>(2019)이라는 제목처럼 반으 로 꺾인 수영장을 마이애미 컨벤션 센터 앞에서 선보였다


수영장 벽에는 대리석으로 제작된 구명환이 걸려있다. 일반적 으로 플라스틱과 같이 가벼울 재질로 제작되는 구명환은 대리 석으로 제작되어 고전 조각과도 같은 지위를 획득했다. 구명환 은 인간의 취약함을 상기시키지만, 동시에 연약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다. 이 조각 또한 작가들이 전통적인 기 호나 오브제를 변형하여 일상적인 의미를 재고하게 하는 연작에 포함된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레스토랑을 지나 벽 중앙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주방 공간이 좌우로 길게 펼쳐진다. 냉장고, 작업대, 가스버너 등 각종 주방 기구를 비롯해 실험실에서 볼 법한 작은 소품들이 혼재되어 있 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은 대규모 설치 작업에 있어 한 공간 이 다른 공간으로 거의 완벽하게 전환되는 방식을 자주 탐구하 며,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두 공간 사이의 유사점을 강조한 다. 이 전시실에서 작가들은 산업용 주방과 실험실 사이의 경 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견 관련 없어 보이는 이 두 장소의 대조는 화학 기반 요리법인 '분자 요리학'과 현대 식품 시스템을 떠올리게 하며, 이는 기후 변화, 인구 증가, 자연 자원의 감소 속에서 실험실 과학에 더욱 의존하고 있는 현세태 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다.


주방의 한 켠에는 실험복을 착용한 두 인물이 등을 맞대고 마 치 복제된 것처럼 앉아 있어 주방의 공상과학적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팀워크>라는 제목의 극사실적 조각은 앞에 놓인 현미경에 몸을 기울인 채 작업에 깊이 몰두하고 있다. 하얀 옷 을 입고 있는 이 동일한 형상의 인물들은 현미경이 암시하는 것처럼 과학자인지, 혹은 흰 옷과 환경이 의미하는 것처럼요 리사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주변의 스테인리스 가구는 실험실 에 어울릴 법하지만, 그 환경은 분명히 산업용 주방임을 가스 레인지, 냄비와 팬, 쌓인 식기들이 증명한다.


두 인물 주변으로는 서로 마주 보는 두 개의 손잡이를 가진 하 나의 철재 카트가 놓여있다. 카트의 하단 선반은 융합되어 사 용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이 이중 카트는 작업대에 마주보고 있는 동일한 인물들과 비견되어 기괴한 거울 같은 미장센을 창 출한다. 이중 현실 안에서 카트는 인물들과 묘하게 닮은 모습 으로 독특한 유사성을 드러낸다. 하나는 사물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형상이지만, 결국 양쪽 모두는 작가들에 의해 고안된 인공 산물이다. 엘름그린 & 드라그셋은 이러한 대치를 통해 이 공간의 초현실적이고 인위적인 성격을 강조한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거울처럼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스틸 판은 작은 구멍과 절개로 장식되어 있다. 그 옆에 흰색으로 칠해진 손이 구멍 중 하나와 맞닿으려는 순간에 멈춰 있는 모습이다. <의심, 그림 3번>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받아들이기 전에 그의 상처에 손가락을 넣 었던 성경 속 의심 많은 도마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이 작 품은 미술사에서 자주 재현되었던 도마의 이야기를 재조명하 고 재해석하고 있다. 비록 작품의 디자인은 추상적이며 단순하 지만, 손가락을 삽입하는 촉각적 행위를 강조하면서 그 제스처 에 내포된 에로틱함을 암시하는 동시에 잠재적인 폭력성을 부각하고 있다.


<의심, 그림 3번~은 상징적인 이야기에 현대적인 해석을 투 영하여 관람자들이 의심과 믿음의 다양한 측면을 탐구하도록 초대한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매끄럽고 반사된 표면과 뚫린 구 멍의 강렬함, 그리고 손의 극적인 제스처를 나란히 배치하여 강력한 시각적, 개념적 대조를 만들어낸다. 이 작품은 관람자 들이 믿음과 회의론 사이의 긴장을 되새기며, 내러티브에 담긴 제스처와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할 수 있도록 이끈다.


<고속도로 회화>는 일견 아스팔트 도로 위의 일반적인 흰색 운 행 지침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 선과 운행 관 련 표식은 일반적인 교통 규정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비현 실적이거나 심지어는 터무니없는 지시를 전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작품에서는 원이 나타나고, 다른 작품에서는 두 개 의 평행선이 서로 멀어지는 식이다. 이러한 기호는 도로 규칙 보다는 미적 선택에 따라 만들어진 기하학적 추상화처럼 보인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식사 공간으로 들어서면 극사실적으로 묘사된 여성 조각이 레 스토랑 테이블에 홀로 앉아 영상 통화에 깊이 몰두하고 있다.
그녀가 대화하는 가상의 친구는 최근 실패한 연애에 대해 독백 을 이어간다. 이 장면은 기술이 우리를 둘러싼 물리적 환경과 디지털 세계 간의 경계를 어떻게 흐리는지를 보여준다. 작품은 우리가 경험하는 존재•부재의 동시성, 즉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만, 정신적으로나 감정적으로는 다른 곳에 있을 수 있음에 관 한 질문을 제기한다. 오늘날 많은 레스토랑은 자기 표현과 소 셜미디어 내 자기과시의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식사 경험은 사진과 영상으로 온라인에 공유되면서 실제 미식 경험을 능가 하거나 그 중요성을 넘어서기도 한다.


여성의 배경으로는 과녁을 닮은 작품들이 레스토랑의 벽을 장 식한다. 다양한 구름 패턴을 지닌 하늘과 거울이 조합된 작품 으로, 관람객은 각도에 따라 반사된 공간을 바라보게 된다. 각 작품은 부산, 교토, 상해의 하늘을 촬영한 후 유채로 스테인리 스 스틸 위에 그려졌다. 하늘은 줄곧 인간의 상상력과 신화를 자극해왔다. 하늘은 언제나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만, 여전히 불가사의하고 접근할 수 없으며 이해할 수 없는 존재이다. 이 러한 작품들을 통해 엘름그린 & 드라그셋은 하늘에 대한 지속 적인 인간의 매혹을 상기시키며, 그것과 연결되려는 우리의 욕 망과 그 과정에서의 본질적인 한계를 부각시킨다.


공간 한 켠에는 존재감을 발산하는 금빛의 꼬리뼈 조각이 자리 한다. 이 작품은 매끈하고 미니멀한 외관과는 대조적으로 신체 의 진화, 조각의 전통에 관한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꼬리뼈 를 증폭한 이 거대 조각은 말을 탄 통치자나 노동자들의 신체 를 표현하는 기념비들과는 달리, 우리의 외형이 아닌 내부를 보여준다. 이는 현대적인 인간의 초상을 성별, 인종 및 기타 통 계적 변수를 배제한 채 중립적으로 재현해낸 것이다. 작품은 꼬리뼈, 즉 이 지구상의 모든 포유류의 지지대를 상징하며 문 자 그대로 강인함과 끈기를 표상한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스페이스 SPACE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근처에 가볼만 한 음식점 및 카페도 하기와 같이 소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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