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백자, 군자 지향
오늘 소개할 전시이다.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열리는 병풍전시를 보고 고미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이번 백자 전시도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다. 전시장 분위기도 매우 좋고, 오디오 가이드 퀄리티도 좋아서 풍성한 전시 경험이 되었다.
오디오 가이드 세세하게 듣고 좀 쉬면서 전시를 봤더니, 거의 2시간 동안 관람하였다. 청화백자, 철화, 동화백자, 순백자를 비롯하여 조선 초기에 제작된 상감백자와 조선 후기 채색백자를 볼 수 있다. 국보 18점, 보물 41점으로 지정된 귀한 백자 전시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였다.
* 전시기간 : 2/28 ~ 5/28일
* 사전예약 필수 (https://ticket.leeum.org/index.do) 예약자가 아닌 경우 입장이 제한될 수 있음
* 오디오 가이드 대여 가능, 신분증 지참 필수
지난달에 왔던 카텔란 전시를 보러 왔었는데, 바로 옆 전시장으로 가면 백자를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는 길의 인테리언가 매우 멋지다.
오디오 가이드는 신분증을 제출하면 대여할 수 있으며, 갤럭시 휴대폰을 목에 걸고 다니면 되는 방식이다. 특정 백자 주변에 가면 GPS 설정에 따라, 백자에 대한 오디오 가이드가 자동으로 들린다.
'조선'하면 생각나는 용 그림이 있고, 곡선이 눈길을 끌었던 백자. 조명도 은은하니 백자의 매력이 돋보인다.
대나무와 꽃 그림이 인상적이었던 백자청화 매죽문호. 조선 15세기 작품이다. 선명한 아름다움과 함께 국보인 백자이다.
처음 전시장에 입장하니, 뭔가 많이 그림 그러져진 백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새로운 스타일의 백자. 뭔가 파낸 듯한 느낌이다.
임진왜란을 겪고 나서는 나라가 가난해지다 보니 청화 소재가 귀하여, 철화 백자를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청색에서 붉으스럼한 철화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대부분 청화 아님 철화 백자라 색감이 다양한 백자는 제 1 전시장에서는 거의 볼 수 없었다. 단 하나 하기 작품이 다양한 색깔의 꽃 그림이 그러져 있었다.
국보인 것으로 기억나는 백자 달항아리
이제 제 2 전시실로 입장해 보았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마주하는 첫 작품은 조선 17세기에 만들어진 백자철화 운륭문호였다.
바로 옆에는 해당 백자를 만들기 전에, 영향 받은 중국 백자작품이 있다.
제 1 전시실 보다 밝은 제 2 전시실이었다. 제 2 전시실에서는 사람이 붐비지 않아 좋았다.
일본과 중국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하기 2개는 일본 작품이다. 색감이 좋다.
귀여웠던 작품이다. 죽은 사람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기억한다.
19세기 갈수록 백자가 더 화려해지고 예뻐진다.
곡선도 예쁘고, 꽃 모양도 너무 아름답다. 제 1전시실 백자보다 색감이 강렬해지고, 그림이 선명해졌다.
청화안료가 구해지기 어려워저 철화 백자가 만들어졌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철화 백자도 구경할 수 있었다.
오디오 가이드 설명 듣던 중에 인상깊었던 작품. 제사때 술 담는 병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너무 귀엽다.
무늬 있는 작품만 보다가, 무늬가 없는 작품을 보니 그것 또한 매력있었다. 뭔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느낌?!
작품을 다 관람하고 나가는길에 태블릿의 백자를 선택하면, 디스플레이에 백자들이 나타났다.
기념품샵도 한번 들렀다. 지난번에 카텔란 관련 기념품을 못사서 이번에 구매했다.
무료 전시임에도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서 너무 만족했다. 요즘엔 예약하기 더 치열해진다고 하는데, 다가오는 연휴 및 주말에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린다 :)
주변 맛집 & 카페도 하기와 같이 소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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