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관람

[서울 용산]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 국립중앙박물관 |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 디테일 가득한 전시

Lily-Rose 2023. 6. 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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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

 

현재 홍보는 약하게 하는 느낌인데, 그래도 실제로 방문해보니 전시장에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작품은 52점이지만 천천히 오디오 가이드 해설도 듣고, 작품설명을 읽어보니 관람시간이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이번 전시는 각 작품마다 설명이 잘 기술되어있다. 그렇지만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전시설명이 가려 보기 어렵다. 전시 해설을 읽기 보다는 오디오 가이드 대여하여 양질의 전시관람을 추천드린다!

 

* 전시기간 : 6/2 ~ 10/9

* 현장예매 가능

* 오디오 가이드 : 안내데스크에서 대여 가능 (3천원)

* 바이브 앱에서 일부작품 오디오 가이드 듣기 가능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날씨가 좋은 날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다. 오전 10시 반인데 현장예매하려는 사람들이 줄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미리 얼리버드로 예약했기 때문에, 새롭게 설치된 키오스크로 발권할 수 있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에서 합스부르크 전시회때 예약발권 때문에 너무 고생을 하신 것 같은데, 키오스크 설치는 정말 잘한 것 같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아래 그림은 입장할 땐 모르고 그냥 지나쳤는데, 알고보니 고흐의 그림이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합스부르크 마르게리따 공주에 이어, 내셔널 갤러리의 명화전의 핵심은 아래 '레드보이' 인 것 같다. 똘망똘망 아주 잘생겼다. 전시장에 입장하면 더 색감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은 1관부터 4관까지 나뉘어져 있다. 전시 순서는 시대 순으로 기록되어있어 관람하기 편했다. 1400~1500년대까지 르네상스 전시 1관을 먼저 감상했다. 

 

[관람팁] 전시 초입에 사람이 좀 몰려있고 줄 서 있기 때문에 작품을 보기가 쉽지 않다, 조금 뒷부분으로 가서 다른 작품을 먼저 보고 다시 앞으로 와도 괜찮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첫번째로 관람한 작품은 서재에 있는 성 히에로니무스. 그리스어로 적혀 있는 성경을 라틴어로 번역했다고 한다. 히에로니무스가 번역한 '불가타 성경'은 지금까지도 가톨릭 교회에서 사용되고 있다. 계단 위에 공작, 자고새, 놋쇠 그릇에 담긴 물은 영원, 진실, 순수를 상징한다고 한다. 1400년대 그림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경이롭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하기는 보티첼리의 작품이다. '비너스'로 유명한 작가이다. 보티첼리는 주로 장식적이고 우아한 그리스 로마신화 주제의 그림들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하기는 조반니 벨라니의 작품이다. 성모가 손에 든 석류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고 대리석 난간 앞에 화가 이름이 쓰인 종이가 붙어있는 걸 볼 수 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유명한 라파엘로의 작품. 자신의 걸작인 아테네 학당을 바티칸 교황궁에 그리던 시기에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안정적인 삼각구도가 포인트인 작품이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나리키소스(그리스어로는 나르시스)가 그릇에 비친 자기 얼굴을 바라보는 그림이다. 나르키소스 신화에서 나르시시스트 어원이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고 연못에 빠진 자기 얼굴만 보고 사랑에 빠진 자에 대한 이야기, 이룰 수 없는 사랑에 결국 죽었다고 한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는 독수리로 변신해 가니메데를 납치하는 그림이다.

 

티치아노의 제자인 마차가 그린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아래에서 위로 보도록 팔각으로 그렸던 그림을 18세기 초에 벽에 걸 수 있도록 캔버스를 더해 직사각형으로 고쳤다고 한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아래는 1500년대 백작부인을 그린 작품이다. 옷 구김이 사실적이고 빛 묘사도 잘되었다. 여인의 얼굴이 포스있다. 그 시대때 귀족들 사이에서 전신 초상화가 유행했다고 한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눈길을 끌었던 또 하나의 작품. 성모자 머리 뒤에서 금색 빛줄기가 뻗어 나와 이들의 신성함을 강조하는 방식은 네덜란드에서 15세기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사치품인 터키산 카펫에 발을 올려놓도록 한 것은 성모를 예우한다는 뜻.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1관 관람이 끝나고 2관으로 가면 제일 먼저 이탈리아 대표화가 카라바조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도마뱀에게 물려 깜짝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풍속화 겸 정물화인 작품이다. 카라바조는 즉흥적 움직임에 서사를 담는 독창성을 잘 나타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을 볼 때마다 작품 안에 인물이 소년이라고는 하는데, 너무 어른 얼굴처럼 느껴져서 약간 기이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하기는 렘브란트의 작품이다. 렘브란트가 죽기 몇 달 전 그린 자화상이라고 한다. 나이 들어가는 얼굴의 느낌에 집중해 물감을 두껍게 발라 얼룩덜룩한 피부, 숱이 적어진 눈썹 등을 그렸다. 자화상으로 자신을 성찰했다는 해석도 있다고 한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하기는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이다. 벨라스케스가 스페인 궁정화가가 되었을 때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하기는 기억에 남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단순한 구도의 색채임에도 강렬하게 눈에 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아래는 성 마리아 막달레나를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참회하는 마리아 막달레나는 17세기에 자주 그려진 그림 주제였다고.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기억에 남는 4원소 : 불 작품. 베케라르의 4점 연작 중의 두 개의 작품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네 작품 모두 앞쪽에는 16세기 네덜란드 풍경을, 뒷 배경에는 조그만하게 성경의 한 장면을 그렸다. 그림을 통해 그 당시 생활 상을 볼 수 있으면서도 색감도 선명하여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얀 스테인의 깨진 달걀 작품이다. 술자리 모습을 풍자하여 재미와 교훈을 주는 작품을 많이 그렸다고 한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아래도 색감이 기억에 남는 작품. 오른쪽의 밝은 바깥의 모습이 매우 눈에 띈다. 작가가 의도한 건 암스테르담의 상류층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자 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중간중간에 시대상에 대한 설명 판넬도 잘 제작되어 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17~18세의 형제가 당대 유행했던 그랜드 투어를 가기 전에 그려진 초상화이다.

 

두 사람은 3년 간의 해외여행을 허가 받았는데, 여행을 가기 전에 기념하기 위해 그린 초상화로 추정된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옷의 레이스 및 옷감 묘사가 잘 되어있어 마치 '사진'을 보는 기분이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베네치아를 그린 인상 깊었던 작품. 튜브 물감 개발과 함께, 여행이 붐 했던 시기라 야외에서 그린 작품들도 많았다. 그리고 그랜드 투어가 유행하던 시기라 영국인들이 베네치아에 많이 방문했는데, 하기 작품 작가의 그림을 많이 사갔다고 한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그랜드 투어를 가기 전에 기념으로 초상화를 그렸다고 한다. 그 당시 유행했던 흰색 가발 머리와 복장을 엿볼 수 있다. 옷감의 레이스 장식이 너무 사실적이라, 인물보다 옷의 그림이 더 기억에 남았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 중간에 사진 찍을 수 있는 스팟이 있다 :)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더하여, 전시장 중간중간에 작품 이해를 돕는 영상 해설이 잘 되있어서 그림을 이해하기에 아주 유용했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장 인테리어를 예쁘게 잘 꾸며놨다. 약간 스페인 스타일인 것 같기도 한데.. 내셔널 갤러리를 모방한 건지 궁금하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관련된 짧은 영상 시청했다. 세계 1차 대전 때, 사람들의 요청으로 매달 한 점의 그림이 전시되었다고 한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너무 예쁜 레드보이. 13세의 결핵으로 죽었다고 한다. 너무 예쁘게 잘 태어나서 아버지가 특별히 어릴적에도 초상화도 제작한 게 아닐까.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후반으로 갈 수록 '빛'을 잘 활용한 야외 작품이 많았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마지막은 인상주의 작품들 있다. 고흐가 1890년 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작품이다. 

 

고흐의 작품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못해서 그런지 너무 반갑고 좋았다. 고흐 만의 스타일인 그림 기법은 언제나 아름답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사진은 조금 흐리지만 모네의 '붗꽃' 작품도 있었다. 모네가 붗꽃을 가장 좋아하여 붗꽃 연작의 작품이 많다고 한다. 대부분 2미터 높이의 대형 작품이라고.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마지막 나가기 전 포토스팟도 있으니 기념촬영 꼭 하시면 좋을 것 같다 :)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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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방문하실 맛집도 소개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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