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연대 전시이다. 총 회화 24점으로 구성된 전시는 연대별로 김창열의 예술세계 전반을 총망라하여 물방울 탄생 이후의 그 전개 과정을 유기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가장 세계적인 것이 가장 한국적이다를 보여준 김창열 작가는 1950년대부터 서양미술사조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한다. 1969년 파리에 정착하고 파리 근교의 작업실에서 재활용 위해 씻어 놓은 캔버스에 맺힌 물방울이 아침 햇살에 빛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이로써 김창열은 우리가 아는 그 물방울 작가로 불리게 된다. 생명의 근원인 물방울과 조부와의 기억을 환기하는 천자문,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 고향의 기억속 모래 등을 캔버스로 가져와 자기 근원으로의 회귀를 통해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