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스부르크 매혹의 걸작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합스부르크 전시회에 다녀왔다. 전시 오픈하고 2주 이후에 다녀왔는데, 회사 워크샵으로 단체관람으로 한 번 더 다녀오게 되었다. 11월 초에 방문했을 때는 시간대별로 예약하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서, 이른 시간에 사람이 많이 몰렸었다. 현재는 시간별로 입장 인원이 있다보니 쾌적하게 관람이 가능했다.
현재 전시기간이 2주 연장된 상태로, 3/1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인터넷 사전예매는 모두 완판이므로, 현장예매만 가능하다. 현장예매를 하려면 조금 일찍 서둘러야하지 싶다. (다른 블로그의 글을 보니 매표소 오픈시간인 10시 보다 훨씬 전에 도착해야한다고 후기가 있었다.)
* 전시기간 : ~3/15일까지 연장
* 예매방법 : 온라인 예매 완판으로 현장예매만 가능
* 티켓가격 : 성인 17500원
(단체 20인 이상 1만 5천원 - 20인 이상 단체는 예약이 가능했었음, 전화문의 필요)
이번 전시회는 합스부르크의 문화 유산을 아트워크와 유물 컬렉션을 통해 소개한다. 합스부르크의 6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중세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근대 예술 등 다양한 시대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국립 중앙박물관 앞에서도 티켓 한 컷 찍었다 :)
전시회에서 회화, 조각, 텍스타일 및 장식 물품 등 다양한 예술 작품을 볼 수 있다. 합스부르크의 문화 발전을 역사적으로 소개하며, 도시가 예술과 문화에 기여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처음 방문했을때는 회화 중심으로 관람했다면, 이번 두번째 방문에서는 공예품 중심으로 관람하였다.
전시장에 입장하면 아래 사진과 같이 갑옷들을 볼 수 있다. 생각보다 사이즈가 조그만했다.
여러 귀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접시, 공예품들을 볼 수 있다. 정교하게 잘 만들었다.
아래는 마리 앙뜨와네트가 아침식사를 먹으면서 사용했다는 순금 그릇들이다. 그릇 스타일도 고급스럽고 번쩍번쩍 화려하다.
전시 초반에 배치된 접시이다. 금으로 만들어 졌는데, 뭘 올려다 놓고 먹었을까 싶다. 무늬도 굉장히 섬세하다.
코끼리 상아로 만들어진 공예품이다. 상아로 만들어진 작품은 매우 희기한 것이기 때문에 귀했다고 한다.
근친으로 인한 주걱턱을 가리기 위해, 목 주변에 화려한 레이스를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턱 때문인지.. 초상화에 그려진 인물들의 생긴 모습들이 비슷비슷하다.
역시 16~17세기 그림에는 성경과 관련된 그림을 빼놓을 수가 없다.
전시장을 돌다 보면 눈을 사로잡았던 엄청난 크기의 풍경화가 있다. 두번째로 봐도 눈길이 가는 작품이었다.
가깝게 있는 요소부터 샅샅이 보다가, 중간 산맥 한번 보고, 멀리 하늘까지 차례차례 뜯어보았다.
엄청나게 귀여운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 이번 전시회의 마스코트이다.
이 작품이 3개 정도 있다고 하는데, 빈에 있는 미술관에서 본 것 같기도 하다. 이 작품을 보니 스페인 피카소 박물관에서 오마주한 작품들이 여럿 기억났다.
공주의 성장과정 초상화들을 찾아봤는데, 갈 수록 턱이 자라는게 안타까웠다.
결혼동맹을 대성공시켰던 막시밀리안 1세이다. 결혼동맹이 대성공을 거두어 유럽 각지에 걸친 다민족의 영토를 보유하게 되었는데, 해당 지역의 문화, 언어를 상당히 존중해 주는 관용적인 통치를 펼쳤다고 한다.
혼인 동맹 후에 합스부르크 가문에 기적 같은 행운이 일어났는데 이들 가문이 모두 대가 끊기면서 그 가문들의 영토를 합스부르크 가문이 그대로 인수했다고 한다.
합스부르크 가문이 소유한 작품들 중에서 꽃, 동물 정물화 작품도 여럿있다. 동물 작품보다는 꽃 작품들이 좀 뇌리에 많이 남는다. 아름다워서 그런것 같다.
제일 눈길이 가는 마리 앙뜨와네트 작품이다. 드레스가 화려하고 인물묘사도 너무 아릅답다.
아래는 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의 약혼 축하연 작품이다. 작품 크기가 꽤 크고 많은 군중들이 등장하며,
마리아 테레지아가 가장 아끼던 딸(마리아 크리스티나) 대공과 공작 알브레히트 약혼을 축하하는 공식 연회를 그린 것이다.
오른쪽 제일 하단 부분에 연회에 참석한 황실 인원 12명의 이름이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다산의 상징 마리아 테레지아. 마리 앙뜨와네트 어머니이기도 한데, 16명의 자녀를 낳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여담으로, 카를 6세가 아들을 낳지 못하자 딸(마리아 테레지아)에게 왕위를 물려주게 되었는데 카를 6세가 죽자마자 왕위계승전쟁이 일어난다.
작년에 방영했던 드라마 하우스오브드래곤의 모티브가 되는 사건이라고 들은 듯 하다.
나폴레옹의 모습까지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
전시장 거의 마지막 파트 부분이다. 클래식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태블릿이 소파 주변에 비치되어있다.
은근히 많이 걸어야하기 때문에 마리앙뜨와네트, 마리아 테레지아 그림 등을 소파에 앉아 천천히 감상하면 좋다.
전시회장을 나가는 길에, 오스트리아와 수교 120주년 기념으로 예전에 고종때 오스트리아로 선물해 줬던 갑옷도 볼 수 있다.
전시회에 다녀와서 나무위키에서 합스부르크 일가 관련해서도 찾아보게 되고, 세계사 역사 관련해서 공부도 해 볼 수 있었던 전시였다 :)
용산 지역의 주변 맛집도 소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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