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워드 호퍼 첫 개인전 | 길 위에서
애드워드 호퍼(Edward Hopper)는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화가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들은 현실주의적인 스타일로 알려져 있으며, 도시와 일상 생활의 고독과 고립을 주제로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호퍼는 단순한 구도와 평범한 장면을 통해 고독한 현대인의 현실의 한 면을 담아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애드워드 호퍼가 여행하면서 그린 수 많은 작품들에서 빛과 그림자의 사용, 그리고 공간과 시간의 감각을 표현했던 걸 눈 여겨 볼 수 있었다. 고독한 현대인들을 그린 유명 작품들은 많지 않아서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지만, 그의 아름다운 다른 작품들도 많으니 시간이 되실 때 관람하시길 추천드린다 :)
* 전시기간 : 4/20 ~ 8/20
* 티켓가격 : 성인 1만 7천원
* 현장예매 가능, 시간제 예약
* 오디오가이드 대여 가능, 어플로도 다운로드 가능
* 사진촬영 1층만 가능
인기가 많은 전시답게 금요일 오전에도 입장시간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사전예약하여 예약한 시간에 딱 맞춰 입장할 수 있었다.
관람동선은 2층 -> 3층 -> 1층 이다. 우선 제일 첫번째 전시장인 2층으로 올라가면 팜플렛을 준다.
2층에는 주로 애드워드 호퍼가 파리를 여행했을 시기에 그렸던 초기 작품과, 파리에서 돌아와 변화하는 뉴욕을 그린 작품들이 있다. 3층에서는 조세핀과 미국의 뉴잉글랜드 및 케이프코드를 여행하면서 그린 여러 풍경 작품들이 많았다.
2, 3층은 사진촬영이 되지 않기에, 1층에서 촬영가능한 작품들을 열심히 찍어보았다.
1층에서는 애드워드 호퍼가 대성공을 이루기 전에 20년 동안 그린 출판 삽화 및 잡지 표지들을 관람할 수 있고,
그의 와이프 조세핀을 대상으로 그린 작품들, 호퍼의 일생 연대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출구에는 애드워드 호퍼 작품 및 생애에 대한 1시간 반 영상이 재생되는데,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보시길 추천드린다.
해당 영상에서 이번 전시에는 볼 수 없지만, 현대인의 고독을 다룬 호퍼의 유명 작품에 대한 설명들도 많이 나온다.
아래는 내성적이었던 애드워드 호퍼에게 작품 속 모델이 되어주었던 아내 조세핀을 그린 그림들이다.
조세핀 하니까 생각나는데, 전시장 나가기 직전에 볼 수 있는 1시간 반짜리 영상에서 애드워드에게 불만이 많았던 조세핀의 일기 내용이 재밌었다. 부부가 투닥투닥 싸우기도 했지만 함께 여행도 많이 다니고 연극도 보러 다니고 잘 지낸 것 같았다.
그가 그렸던 삽화 및 잡지 표지들도 볼 수 있었는데, 뭔가 미국 잡지 "뉴요커" 삽화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현재의 "뉴요커" 표지는 호퍼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그리고 3층에는 아래 사진과 같이 애드워드 호퍼 그림 속으로 들어가 사진 찍을 수 있는 이벤트 공간도 있다.
뭔가 요리조리 잘 찍어보면 SSG 쓱 광고처럼 잘 나올 것 같은 느낌이었다.
출구로 나오면 아트샵(기념품샵)이 있는데, 기념품들은 다양했다.
패브릭 포스터, 에코백, 머그컵, 마그네틱, 엽서 등등 다양하게 잘 준비해두었다. 나는 마그네틱을 하나 구입했다.
서울 시립미술관은 참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것 같다. 날씨가 좋아 나가는 길에도 한 컷 찍었다.
서울광장으로 가는 길에 덕수궁 돌담길에서 푸르른 나무들도 볼 수 있었다 :)
아래처럼 야외 도서관으로 꾸며진 서울광장을 사진으로만 보었는데 실제로는 처음 가봤다.
좋은 날씨 덕에 사람들이 색깔 예쁜 쇼파에서 많이 쉬고 있었다.
두시간 넘게 전시장에 있었더니 다리가 아파, 나도 잠깐 쉬기로 했다.
푹신한 쇼파에 앉으려면 햇빛 때문에 더울 수 있는데, 안내소에서 양산을 빌려준다고 한다.
나는 대여하는 게 조금 귀찮아서 그냥 그늘막 아래에 앉았다. 쇼파에 앉아 쉬어도 되고 책을 빌려 읽어도 된다.
서울시청 바로 앞에 있는 서울도서관 꼭대기층에 올라가 광장 사진도 한 컷 남겨보았다.
다음에는 날씨 좋을 때 정말 책 읽으러 한번 와야지 :)
건물들 사이로 남산타워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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